[당신을존경합니다] 눈을 기다리면서...(글쓴이-장성덕)
페이지 정보
작성자 되그로 댓글 0건 조회Hit 2,289회 작성일Date 19-06-08 11:05본문
별이 오는 길을 따라서
그대가 있는 그곳으로 가고 싶었다
바스락거리는 모래알도 아니고
달구어진 사랑에 꽃도 아닌것이
내내 바다풀처럼 가슴속에서 자라고
기다림의 성좌엔
당신이 있는가
달아나도 그자리
내 맨발이 부끄러웠다
단잠 없는 그리움에도
풍요로워지는 사랑
어쩌면 내 사랑은
이렇게 꽃을 닮은 것일까?
이승과 저승
인연의 끈이
겹겹의 꽃잎처럼
하얗게 타오르기를
연처럼
긴 그리움은 눈을 기다린다
길고도 무더운 여름과 장맛비...........
지난겨울 눈을 기다리면서 쓴 詩가 한줄 있어서
하얀눈을 생각하시며 이 여름을 나시라고 올려 보았습니다
.............
하늘이 온통 은회색으로 옷을 입으면 온밤내내 창문가에서
밤을 새우며 하얀 눈을 기다리던
한 소녀가 있었답니다
아다모의 " 눈이 내리네 "
조동진의 " 겨울비 "
샹송" If you go away " 가 거리를 울려오면
시내에 약속이나 한듯이 모이던 우리의 거리가 있었지요
꽃다실과 은전다방과 곰다실........
지로다방과 음악을 늘 들려주던 대도다방과
멋진 페치카에 타오르던 장작더미의 불빛이 아름다웠던 영웅( 에로이카) 다방........
.............
그저 눈오는 거리를 망아지처럼 쏘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오곤 하던 열아홉의 그때가
가끔 몹시 그리워지곤 합니다
2005. 7. 3
장 선덕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