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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치료이야기] 그대가 그곳에 있어 나는 꽃처럼 행복하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되그로 댓글 0건 조회Hit 2,359회 작성일Date 19-06-08 11:04

    본문

    금빛나비
    날아드는
    어여쁜 봄날에
    문득
    눈부신 사랑줄기 한뼘
    눈물속에 돋아나

    님이 오시는줄 알았네



    프리지어 노란사랑
    연분홍 카네이션
    숨은 꽃속에
    아!
    하염없이 기다리던
    그대가 있었다
    꽃이 그대인가
    그대가 꽃이런가



    숨겨 돌아선
    병풍같은 세월이
    달빛에 그림같이 수놓인

    별같은 사랑을
    말하지 말라 하였다



    눈먼 전설처럼
    아득한 날에
    그대와 나의 사랑은
    꽃이였을까?



    눈부신 꽃속에
    당신의 사랑 숨어 있나니



    그대의 모습
    세월에 별처럼
    지났어도
    그곳에 그대가 있어
    정녕
    나는 꽃처럼 행복하였노라




    오늘 정선생님이랑 저 장선덕이랑 반도병원 7층에서 치매어르신분들
    원예치료수업을 하고왔습니다.
    함양에 계신 구삼채 선생님께서 노오란 프리지어와 분홍, 흰색, 꽃다홍색의
    카네이션을 한아름 보내주시어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바구니를 만들어 보면서
    이 향기로운 봄날 꽃잔치를 하고서 돌아왔습니다.......
    자꾸만 비좁은 꽃바구니에 이꽃 저꽃을 꽂으실 거라고 이쁜 욕심을 내시는
    그분들은 마치 꽃바구니를 들고 봄의 뜰로 나설것 같은 처녀들처럼
    그 시간내내 정말 즐거워 하셨습니다......당신들의
    인생의 여정이 얼마나 흘렀는지를 잠시 잊으시고서......
    꽃인지 아가씨인지 분간이 어려울정도의 정선생님도 그 할머님들도
    화사한 꽃속에서 제 시선을 기분좋은 혼돈에 잠기게 했습니다.........
    꽃속에서 시간과 추억과 사랑을 헤아려 보시면서
    문득 아쉬움과 그리움에 잠기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세월은 같은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어제는 당신... 오늘은 나에게.....
    꽃을 사랑하고, 나보다는 남을 사랑하여 더욱
    꽃을 닮아가며 살아가는 우리회원님들!
    정말 그곳에 그대가 있어 나는 꽃처럼 행복하였노
    라고......우리 먼 훗날에 그렇게 이야기 할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게 웃으시며, 꽃을 보시면서 젊은 날의 추억과 사랑을 돌이켜보
    시던 어르신들의 마음을 선덕이가 대신해서 詩로 표현해 보았답니다


    2004. 3. 23 선덕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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